돈이 쪼들릴때도 엄마나 언니에게 돈 빌려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언니나 엄마도 돈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엄마가 돈이 부족하다고 전화가 오면 내가 없는 가운데서도 줬지만
내가 돈이 없는 걸 알고는 있었다
왜냐면 돈이 들오는지 다달이 물어봤으니깐
줘야할 돈이 안들어왔고 나는 일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으니깐
그때 엄마가 야멸차게 말한걸 기억한다
뭐라고 한지는 지금도 기억이 나지만 적고 싶지는 않다
나는 원서를 내고 추운날 면접보러 다니고 일해야 되서
그냥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면 원서를 냈다
그렇지만 경력단절은 취업이 되지 않았다
월세가 밀려 압류통지서가 날아와도 나는 돈 빌려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 엄마나 언니에게
나는 어떡하지 하루 하루 걱정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오고 코로나가 터지고 나도 감염이 걱정이 되었지만
그때는 할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고 코로나관련된 일에 원서를 냈고
연락이 왔고 나는 드디어 취업을 했다
월급은 330만원인데 세금을 제하고도 300만원 가까이 되었다
나는 당장 밀린 월세부터 갚어 나갔다
밀린돈을 내고 나니 여전히 빠듯했지만 이 집에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살았다는 생각이 되었다
엄마는 그사이 연락이 없다가 내가 취업했다는 말을 전하고 부터 전화를 해왔다
월급이 얼마인지 묻길래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6개월간 안들어온 돈도 이제는 들어온다고 기쁘게 말했지만
엄마는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나는 잘살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투였다
엄마는 한달마다 그 먼거리를 꼬박꼬박 와서는 항상 내속을 뒤집어 놓고 갔다
내가 양육에 소홀하다는 둥 첫째한테 어떻게 해야한다는 둥
나는 열심히 살고 있고 최선을 다하는 나에게 항상 너는 부족하다는 둣한 말만 늘어놓고
올때마다 나랑 싸우고 갔다
나는 엄마에게 "내가 엄마에게 용돈을 줘야되?" 라고 물었다
엄마는 아무말이 없었다
나는 엄마한테 결혼전에 적은 월급이지만 내 월급 전부를 갖다 받치고 그걸로 생활비를 썼다
언니도 선생님으로 취업을 했고
엄마는 나한테 이제 안줘도 된다고 했다
나는 엄마를 챙기고 나름 자식으 도리를 다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엄마는 전화를 하면 항상 한숨만 쉬고
나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엄마의 문제이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대구에 오랜만에 내려갔다
언니와 남동생은 아파트를 샀고 냉장고도 새로 사고 식기세척기와 드럼세탁기와
그렇게 돈을 아끼던 언니가 식기세척기까지 샀고
내가 물었다 " 식기세척기 사용하냐고" 하니 언니가 당연히 쓸라고 샀지라며 말했다
그렇게 작은돈도 아끼던 언니가 전기 많이 쓰는 식기세척기까지 쓴다는 거에 놀랐다
그리고 차도 언니차1대 남동생차 1대 두대씩 굴리고 있었다
내 기준에서는 사치였다
뷔페를 10만원짜리를 간다니 언니는 내가 알던 언니와는 많이 변해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언니가 집을 샀는것도 한마디도 말을 안했고 그런거에 약간 배신감도 들었다
나의 경제상황은 그렇게 캐물으면서
이제 엄마나 언니나 남동생도 잘사니깐 나만 잘산면 된다
이제 나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된다
나는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산게 아닐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단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 더 억울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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